설교제목 : 하나님의 지팡이
설교본문 : 출애굽기 4장 17절 ~ 20절
설 교 자 : 한기섭 목사
설교일자 : 2019년 03월 17일
설교요약 :
어느 날 하나님은 극적인 사건을 통하여 모세를 부르셨고 애굽으로 들어가 고통받는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을 구원하라는 사명을 주셨습니다. 바로왕과 싸우려면 최소한 기본적인 갑옷을 입고 칼을 차고 방패와 창 정도는 들고 들어가야 했는데 모세의 차림은 양칠 때 입던 그 옷에 양칠 때 사용하던 지팡이 하나를 손에 들었을 뿐이었습니다. 목자가 손에 들고 있는 지팡이는 늑대나 들개같은 맹수를 쫓는 무기였고, 양의 건강 상태를 살피고 양의 수를 세거나 목자 자신을 의지할 때 사용하는 도구였습니다.
모세가 손에 들고 있던 그 지팡이 역시 양을 치면서 여러 가지로 사용하던 지팡이였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본문 20절입니다. “모세가 그 아내와 아들들을 나귀에 태우고 애굽으로 돌아가는데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았더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그 지팡이를 모세의 지팡이라고 하지 않고 하나님의 지팡이라고 말씀하신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그 지팡이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애굽으로부터 구원해 내시는 도구로 쓰여질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지팡이가 된 것입니다. 사람을 위해 쓰면 사람 지팡이이고 나를 위해 쓰면 내 지팡이이지만 하나님을 위해 쓰면 그것은 하나님의 지팡이가 되는 것입니다.
출애굽기 17:8~16에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르비딤에 이르렀을 때 아말렉 족속의 공격을 받아 싸움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실전 경험이 없는 오합지졸인데 반해 아말렉은 광야를 휩쓰는 날쌘 병사들이어서 이스라엘이 수세에 몰리게 되었습니다. 이때 모세는 여호수아에게 총지휘를 맡기면서 “나는 내일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고 산꼭대기로 올라가겠다”고 했습니다.
다음날 산꼭대기에서 이변이 일어났습니다. 모세가 지팡이 든 손을 높이 쳐들면 이스라엘이 승리하고 피곤하여 손을 내리면 아말렉이 이기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알아차린 아론과 훌이 모세의 지팡이 든 손을 부축하고 내려오지 못하게 했습니다. 출애굽기 17:15은 그날의 승리를 “여호와 닛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호와 닛시란 하나님의 깃발 즉 승리의 깃발이라는 뜻입니다. 모세가 높이 치켜 들었던 지팡이는 아말렉을 물리치는 기적을 행했습니다.
우리는 지팡이로 행한 두 가지 기적을 통하여 자연과 인간을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보게 됩니다. 하수를 쳤을 때 물이 피로 변했다는 것은 자연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난 것이고, 아말렉을 물리쳤다는 것은 인간과 권세를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난 것입니다.한 마디로 말하면 하나님의 지팡이는 자연도 다스리시고 인간도 다스리시는 능력과 기적의 지팡이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의 지팡이는 들개나 이리나 뱀보다 더 무섭고 포악한 원수 마귀로부터 우리를 보호해 줍니다. 목자의 지팡이가 양 떼를 인도하고 살피는 데 사용되는 것처럼 하나님의 지팡이 역시 무서운 무기만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인도해 주시고 이끌어 주시는 사랑의 안내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나의 영혼과 생명을 주님께 맡기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맡긴 것 보다는 맡기지 못한 것이 더 많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한다면서 일부분만을 의지해서는 안 됩니다. 나를 맡기면 내게 부속된 모든 것도 함께 맡겨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영원히 의지하고 보호받고 인도받을 지팡이는 하나님의 지팡이뿐 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신뢰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와 구원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자신을 의지하는 사람은 늘 초조하고 날마다 불안할 것입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았던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능력의 지팡이를 손에 잡고 의지하는 온교회 되시길 기도합니다.